 일단 현재 자막을 만들고 있는 작품 중 '우주를 달리는 소녀'만이 완결 나고 지난 시즌 작업을 개시한 바스쿼슈와 샹그리라는 2쿨 예정이기에 계속 방영됩니다만, 이번 7월 신작 중 추가로 자막을 제작하는 작품은 없습니다. 자막 활동을 그만두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저 작업하고 싶을 만큼 마음이 끌리는 애니가 단 한 작품도 없기 때문입니다 -_-;;
요즘 일본 TV를 틀면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는 말이 불황과 경제위기입니다. 오타쿠 산업은 불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말을 많이들 합니다만, 역시 그 여파가 있는 건지 아니면 드디어 거품이 빠질 때가 된 건지 조금씩 신작 수가 줄어가는 추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많은 투자가 필요한 오리지날 작품이 절대적으로 감소한 건 오리지날 애니를 선호하는 저로선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고 싶은 작품이 적은 시즌은 최근 들어 처음이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그런 이유로 이번 시즌의 자막 추가는 없습니다. 아마도 가을 신작시즌에 Manglove의 신작인 성검의 블랙스미스를 포함해 2-3작품쯤을 만들게 될 듯합니다. 작업량이 줄어드는 만큼 홈페이지를 어떻게든 복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발매일이던 지난 달 28일부터 짬짬히 플레이한 끝에 오늘 엔딩을 본 역전검사. 주인공을 나루호도, 오도로키에서 상대역이던 미츠루기로 변경한 스핀오프 작품인데, 그 만족도는 지금까지의 역전재판 1~4 이상이었다.
우선 이전 감상에서 쓴 바 있듯이, 정의여야 하는 검사가 선량한 사람에게 죄를 덮어씌우려는 악당이 되고, 변호사를 정의의 수호자처럼 그렸던 역전재판은, 그 컨셉적으로 무리가 컸기에 시리즈를 거듭하며 미츠루기의 고뇌나 간부의 부패 등 이미 그 억지를 커버할 수 있는 한계에 달해있었다.
그 만큼 이번 작품은 실제로 현장을 조사하고 트릭을 파헤치며 진실을 찾아가는데 집중할 수 있었고, 이전 역전재판과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큰 사건을 중심으로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유기적으로 이어진 멋진 스토리를 보여준다. 게다가 시리즈를 반복해왔기에 가능한 이전 인물들의 재등장과 완전히 정립된 그 캐릭터 역시 팬으로서 굉장히 즐거운 요소였다 (언제나 사건 뒤에 우연히 얽혀있는 야하리라든지, 경비원 할머니나 마코, 심지어 배경에 잠깐 액스트라로 나오며 중요한 사진을 텍스트만으로 제공한 오사카의 사진기자 등 말이다).
법정싸움을 제외한 것도 오히려 호평해주고 싶은데, 실제로 현장조사를 한 뒤 필요한 시점에 하나씩 용의자 및 목격자 등과 법정대결과 다름없는 대결편을 집어넣을 수 있었기에 훨씬 부드럽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굳이 약간의 단점을 집는다면 조금 자유도가 떨어졌다는 것과, 너무 플레이어의 추리가 앞서갈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해서 게임내 캐릭터에게 페이스를 맞춰줘야 했다는 부분 정도지만, 거기까지 완벽하길 바라는 건 솔직히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어쨌든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했고, 가능하면 역전검사로 속편이 나와주길 바라고 싶다 ^^
 비록 만화의 애니메이션화 작품이긴 해도 매주 챙겨보던 '원아웃'과 '스킵비트'. 작품의 퀄리티라든지 하는 걸 따지기 이전에 그저 한 화씩 재밌게 보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애니였는데, 둘 모두 25화로 완결을 맞았고 비슷한 이야기가 될 듯하기에 묶어서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원아웃은 이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아카기와 카이지의 계보를 잇는 매드하우스의 승부사 시리즈로서, 감독을 제외한 모든 스태프진이 동일했기에 연출, 내용 구성면에서도 이전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이에 대해 특별히 다시 코멘트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간단히 말해 계산만으로 모든 게 마음대로 될 수 있을 리 없는 팀스포츠를 완벽하게 컨트롤 해낸다는 약간의(?) 비현실성만 무시한다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각 팀과의 시합마다 전혀 다른 과제를 가지고 그에 대처해나가는 토쿠치의 이야기에 몰입하귀 쉽도록 그려지는 점이라든지, 그 대결 이야기 하나하나가 상당히 잘 짜여진 점 등 일반적인 야구애니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스킵비트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저예산 순정만화 원작물 중 하나로, 연예계를 그 주제로 삼아 나름대로 재미난 설정을 잘 풀어줬다고 보인다. 유머도 나쁘지 않았고 캐릭터 배치가 특히 마음에 들던 편. 다만 여주인공에 이노우에 마리나 씨를 쓴 점과 미야노 씨를 가수역으로 뽑은 건 약간 불만이었는데, 마리나 씨의 경우 활발한 여자아이를 맡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철저하게 악역에 어울리는 목소리라 생각하기에 귀여운 여자애를 연기하는 모습에선 심한 위화감을 느낀다. 여기에 더해 싸구려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건지 아니면 음향감독의 판단인지 전체적으로 더빙된 목소리가 굉장히 울려대서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도 거슬렸던 점 중 하나다. 확실히 둘 모두 재밌게 보긴 했지만 치명적으로 안타까웠던 건 바로 완결방식이었다. 특히 스킵비트는 20화가 되어서야 오프닝과 엔딩이 교체되어 장편으로 만들어지는 듯 보였으나, 메인 스토리로 막 돌입한 순간 갑자기 완결나는 바람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원아웃의 경우 깔끔하긴 했지만 이미 완결된 원작을 생각하자면 약간 더 스피디하게 진행해서 어느정도 제대로 된 끝을 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우기 힘들다. 두 애니 다 만화책을 보는 감각으로 즐겁게 스쳐가기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원아웃 83/100, 스킵비트 72/80).
 사실 이 인터뷰는 훨씬 이전에 업데이트했어야 했는데, 다른 포스팅들에 밀려 미루고 미루다보니 어느새 2쿨째 오프닝으로 넘어갈 시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Ali project는 보컬인 타카라노 아리카 씨와 작곡담당인 카타쿠라 미키야 씨로 구성된 2인조 유닛으로, 1997년 클램프 학원탐정단 이후 많은 수의 애니송을 담당해왔기에 애니를 보는 사람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어쨌든 이 인터뷰는 보컬인 타카라노 씨와의 대담으로, 이번 우달소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질문: 제목부터가 상당히 자극적입니다만 아키하를 이미지한 노래인가요?
타카라노 씨: 에덴에 있는 이브가 모든 걸 다시 벗어던지고 새롭게 재생된다는 의미죠. 특별히 한 명의 캐릭터를 이미지했다기보다는 여자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인 만큼 귀여운 소녀들의 시선에서 쓴 곡입니다. Ali Project의 노래는 대부분 부르기가 어려운데, 이번 곡은 노래방에서도 쉽게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질문: 애니의 주제가는 애니를 의식하고 만드시나요?
타카라노 씨: Ali Project의 다른 곡들과는 제작과정부터가 다릅니다. 애니의 타이업으로 만드는 노래는 플롯이나 자료, 영상 등은 물론 원작이 있을 경우 그 원작까지 확인한 뒤 거기서 얻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곡을 쓰죠. 최근 어두운 노래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었는데 오랜만에 밝은 곡이 됐습니다.질문: 우주라는 느낌이 확실히 들던데 가사가 약간 야하더군요.
타카라노 씨: 우주라는 주제는 일단 곡 중심에 넣고 있습니다만, 이번엔 굳이 깊이 있는 뭔가를 추구하기 보단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려 했죠. 가사에 관해선 더 에로틱하게 써도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고, 보컬은 밝은 세계관이라 해서 억지로 밝게 노래하기보단 반대로 힘있게 노래하려 했습니다.
질문: 일본어만으로 된 가사 등 Ali Project의 곡답다고 느꼈습니다만
타카라노 씨: 가사에 의미없는 영어를 집어넣는 건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그런 방식으로 뜻을 전달할 필요가 제겐 없기도 하고, 작곡이란 발명이라고 하시는 카타쿠라 씨의 곡 자체가 무게감이 있기에 거기에 얹을 가사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려운 단어를 많이 쓰는 건 그 의미를 알아보면서 생각을 부풀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구요. 어렵게 들릴지 몰라도 그 근본은 보편적인 세계관입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팬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타카라노 씨: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올해도 릴리즈가 계속될 예정이며, 콘서트 투어도 생각하고 있으니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네요. 2009년도 알리프로다운 한해가 될 것 같으니 올해 역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론 Ali Project 곡들 중 가장 영상과 매치가 안 되었던 오프닝라 생각한다 -_-;;
 기동전사 더블오의 완결을 기념하여 간단한 이벤트를 해보겠습니다. 바로 '내가 뽑는 더블오 명장면 베스트3 !!'. 일단 명장면 BEST3란 테마입니다만, 꼭 멋진 장면일 필요는 없으며 재밌던 씬, 마음에 드는 씬이어도 좋고, 꼭 셋이 아닌 Best-5, Best-10 이어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선정범위는 전50화.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하신 뒤 이 글에 트랙백해주세요. 기간은 열흘로 상품을 대신해 가장 잘 쓴 글을 둘 뽑아서 우측에 블로그로 그림 링크를 걸어드리겠습니다 (2주). 블로그가 없으신 분들 중 참가하고 싶으신 분은 다음 주 중으로 홈페이지의 커뮤니티를 재개장 할 생각이니 prisis.co.kr의 감상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사실 원작만화는 전혀 접해본 적 없지만, 나름 주목하고 있던 연출가 중 한 분이던 쿠죠 리온 씨의 감독 데뷔작이란 점과, 쿠라타 히데유키 씨와 쿠라타 씨에 의해 칸나기에서 각본가의 길로 들어섰던 전 LEAP의 시나리오 작가 타카하시 씨가 함께 각본을 담당했다는 사실 때문에 방영 이전 은근히 기대하던 작품이 이 내일의 요이치였다. 쿠죠 씨는 타니구치 감독님 진영의 핵심멤버이기도 했고, 이전 부감독을 담당했던 애니들도 괜찮은 작품들이었기에 이번에 감독으로서 성공해주시길 바라고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 실력은 검증되지 못한 채 물음표 부호를 떼어낼 수 없었던 것 같다. 직접 모든 걸 담당하기보단 감독직에 전념한 건 좋았지만 말이다.
우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걸린 것이 캐릭터 밸런스. 이것이 원작 문제인지 아니면 애니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메인이 되는 캐릭터 중심이 너무나도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일단 여주인공부터가 이부키와 아야메 사이에서 그저 삼각관계로 보기는 힘들 만큼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실제 주인공인 요이치를 제껴두고 와시즈가 일반적인 미연시의 주인공이나 처할 포지션을 너무나도 자주 빼앗는 등, 신선하다기 보다는 불문율을 어겼다고 볼 수 있는 캐릭터 배치였다 (와시즈가 주인공격 위치를 차지한 건, Worst나 Drops등 불량배가 주인공인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연재잡지색이 영향을 미친 원작문제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비단 이 작품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만 인기가 있으면 원작이 진행중이어도 급하게 애니로 만들어버리는 요즘의 잘못된 풍조 때문에 마지막의 지나치게 긴 갈등에 더해 어설픈 완결이 되어버린 것도 불만스러운 점이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굉장히 컸던 탓에 그 반동이 이런 평가로 이어졌지만, 그렇다고 잘 못 만든 애니란 건 아니고, 킬링타임용으로 그냥 웃으며 보기엔 상당히 재미난 작품이다. 중요할 때 보여주는 연출은 역시 멋진 편으로서, 성우진도 전체적으로 꽤 화려했고 특히 사토우 리나 씨가 완전히 한꺼풀 벗었다고 느껴진 점도 좋았으니 말이다. 총합적으로는 72/100 정도.
 이 애니가 처음 방영을 시작했을 때 썼던 감상에서 전형적인 라이트 노벨식 설정에 노림수 캐스팅이지만 그 뻔함을 잘 갈고 닦았다고 표현한 바 있는데, 끝까지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며 깔끔하게 완결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영상연출 쪽에선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감독을 맡은 작품에선 비판도 많이 당해야 했던 나가이 감독님이었지만, 드라마 표현에 있어 멋진 실력을 보이며 명예를 확실히 만회하셨다고 보인다. 개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을 이용해 그간 쌓아온 깔끔한 색감 및 작화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J.C.Staff의 실력 역시 잘 살아있는 편. 다만 잘 만들어진 작품임에도 개인적 취향 때문에 내용 자체는 그냥 재밌게 즐길 수만은 없던 것도 사실이다.
감히 단언하건데 이 애니의 장르는 어디까지나 학원 코메디가 아닌 학원 청춘 드라마다. 일본의 청춘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어른스러움을 뛰어넘어 서로의 마음과 인간관계의 모든 걸 꽤뚫어보면서도 그에 번뇌하는 인물들인데, 사춘기의 고민을 쉽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겠지만 이 작품에는 그런 인물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했던 것. 고교생이면서도 이미 세상의 왕이 되어있는 학생회장은 무시하더라도, 키타무라, 쿠시에다, 아미 등 중심인물 대부분이 그런 캐릭터였는데,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조연의 역할에 충실했던 키타무라나, 사실은 가장 어른스런 대응을 하던 아미는 오히려 좋은 맛을 내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쿠시에다의 밝고 플러스 사고로 가득해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극단적일 만큼 자기완결적인 성격에서 느껴지는 혐오감은 아마도 아미가 쿠시에다에게 느끼는 감정과 유사할 것이다. 어쩌면 그게 주인공이 타이가와 이어져야 한다고 시청자가 느끼게 만드는 의도된 효과일지 모르지만, 이런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에 거북함을 느끼는 사람에겐 결코 기분 좋게 보기 힘든 부분이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취향 문제로서, 오히려 이런 요소를 즐기는 사람도 많겠지만 말이다. 사실 타이가 또한 그 선상에 걸쳐있는 캐릭터지만, 중요한 장면에서 보여주는 순수함과 약한 모습이 그녀가 종반 직전까지 키타무라에게 보인 감정을 무마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는 등, 인물관계에 숨겨진 시청자의 감정을 유도하는 수많은 장치들은 호평해주기 충분하다. 물론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최종전개가 약간 갑작스러운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어리기에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느낌도 주어주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밸런스와 훌륭히 제몫을 다해준 캐릭터들 및 재미 등, 전형성으로 가득 찬 라이트노벨의 애니화라도 이렇게까지 잘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고 평해주고 싶다. (8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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