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kyo Tribe 2- 감상 ]특별히 기대하고 있던 작품은 아니지만, 단지 사토우 감독님의 신작이란 이유만으로 자막 제작을 예정하고 있던 도쿄 트라이브2.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용이 그룹간 폭력항쟁을 소재로 한 성인대상의 작품인데다가, 잔혹하고 혐오스런 요소를 상당수 포함하고 있었기에, 첫 화를 보고서 결국 자막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사실 이 작품은 패션잡지에 연재 되었던 만화가 그 원작으로 서양 만화에 가까운 그림체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산타 씨가 애니 제작에 이것저것 참견하고 간섭하는 게 영 마음에 들지않아 방영전부터 걱정이 컸다. 기본적으로 원작은 원작, 애니는 애니로서, 애니화 되는 순간 그 애니는 감독과 제작사의 것이다. 이걸 이해 못하는 원작자 탓에 애니화가 취소된 작품이 얼마나 많은가. 물론 그걸 수용하고 애니화를 즐기며 참여하는 원작자는 오히려 팬에게 재미난 요소로 다가오지만 말이다.
이야기 주제가 약간 빗나갔지만 일단 애니만 놓고 본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방영전 공개된 화상들을 보고 걱정했던 것처럼 그렇게까지 서양애니 같은 모습도 결코 아닌데다가, 수많은 캐릭터를 동시에 적절히 연출하는데 있어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는 사토우 감독님다운 첫 화였다. 색감이나 화면의 표현이 독특하긴 하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오히려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는 느낌. 캐릭터들의 개성이 확실한 것은 좋지만, 그 소재와 내용은 취향밖이라는 걸 부정하기 힘들다. 마음에 들었던 점 중 하나라면 음악과 ED의 영상.
원작이 어느정도 인기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결코 애니 제작사 입장에서의 소비자라 할 수 있는 애니팬들이 대상은 아니었기에 그 애니화 자체에서 아이러니함도 느껴진다. 처음부터 일본시장보다 해외시장을 노렸다고 보는 게 옳을지도 모르겠다. 1쿨짜리 작품이니 자세한 평가는 완결후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일단의 첫 화 감상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