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시마시 감상 & 추가 잡담
사실 단행본 발매는 올해 초였지만, 이번에 애니화 발표가 났기에 원작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다. 이 작품이 연재된 잡지는 애니 타이업 만화가 기본인 코믹 전격대왕이었는 데다가, 유명 각본가 아카호리 사토루 씨가 스토리를 쓴 탓에 처음부터 애니화 작품의 선행연재라 생각했었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 작화도 아즈마 씨가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마법유희와, 작년 애니화된 유메리아의 코믹판을 그렸던 카츠라 유키마루 씨였기 때문. 하지만 작년 여름에 연재를 시작하고도 전혀 소식이 없어 그냥 만화로 즐기고 있었으나 역시나 얼마전 애니화 발표가 났다.
카시마시라는 제목의 뜻은 모닝무스메로 인해 말 그대로 '시끄러운'이란 의미로 많이 받아들여지나 사실 이 작품에선 다르다. 아카호리 씨가 10년째 해오고 있는 사상 최고의 극악 라디오 방송 포리케로에서 한때 방송 부제로 쓰였던 이 단어는, 그 뜻을 모으는 코너가 있을 만큼 여러 의미를 파생시키고 있는 중 (히트는 못 쳤지만). 여담으로 금요일 새벽에 방송하는 이 포리케로는, 종종 애니에 관련된 여러 게스트를 불러 굉장한(?) 토크를 하기 때문에 종종 체크해야 하는 방송이다.
- 간략 스토리 & 프리시스 소감 - 스토리는 여자 같은 외모와 성격을 가진 원예부 소속의 소년 하즈무가 좋아하던 소녀 야스나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뒤, 그녀와의 추억이 있는 산에서 추락한 UFO와 충돌. 이를 외계인이 여자로 성별을 바꿔 재생시킴으로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가 고백했던 상대인 야스나는 사실 극도의 레즈비언으로서 여자가 된 하즈무를 좋아하게 되고, 남자였던 하즈무를 좋아하던 소꿉친구 토마리와 묘한 삼각관계에 빠져간다는 게 스토리 구도.
언뜻 남자가 여자가 된다는 이젠 흔해져 버린 소재에 식상함이 느껴질지 모르지만, 의외로 작품 자체는 캐릭터를 굉장히 잘 살려내며 상당한 재미를 준다. 특히 더 이상 남자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하즈무가 마음까지 여자가 되기 위한 적응 과정과, 그에 대한 주위 인물들의 각기 다른 태도가 상당한 유머를 보이는 게 큰 장점. 물론 나로선 좋아하던 하즈무가 여자가 되어가는 모습에 갈등하는 토마리의 감성이 가장 재밌게 보는 점이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애니화에 잡담을 조금 하자면, 아카호리 씨가 원작자일 경우 매너리즘 방지로 각본을 맡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도 그가 아닌 또다른 인기 각본가 하나다 쥿키 씨가 담당한다. 성우진은 우에다 카나 씨, 호리에 씨, 타무라 씨이나, 주인공에 우에다 씨는 미스 캐스팅이 아닐까 걱정중. 과연 얌전+소극 소년이란 처음 맡는 역할에 성공하실 수 있을지.. 하지만 타무라 씨는 나이스 캐스팅이였다 (야스나에 호리에 씨는 미묘). 사실 나로선 게임을 과하게 한 건지 만화를 보는 내내 토마리는 카네다 마히루 씨 목소리로 읽어졌지만 말이다 -_-; 어쨌든 꽤 즐겁게 보는 코믹 작품이기에 애니화도 기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