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4월 신작과 10월 신작의 차이 ]10월 신작들에 대한 감상을 쓰기에 앞서 말 그대로 이번 시즌에 대한 '잡담'을 조금 해보고자 한다. 일본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지는 TV방송국들의 편성주기(쿨)에 따라 항상 이렇게 한꺼번에 시작하고 동시에 막을 내리지만, 역시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라 그런지 봄 신작이 가을 신작보다 충실한 경우가 많은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번 가을 시즌은 지난 봄 시즌보다 못하다고 말하는데, 사실 지난 봄에 비해 작품 숫자 자체가 조금 줄었다는 것도 이유고, 결국 가장 큰 문제는 작품군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지난 시즌엔 히로익 에이지, 그렌라간, Darker than Black 등 정말로 뛰어난 작품들은 물론, 엘 카자도, 키스덤, 기간틱 포뮬러처럼 흥행에는 실패했을지언정 오리지날 작품이 많았고, 원작이 있더라도 정령의 수호자, 오오에도 로켓, 아이돌 마스터 같이 오리지날리티 높은 애니가 상당수 존재했다. 그뿐만 아니라 장르별로 작품들이 골고루 분포돼서 지금까지 이렇게 풍성한 시즌이 있었을까 싶었던 게 지난 2007년 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다만 그 반동인지 이번 시즌엔 작품의 편중이 상당히 심하다. 개인적으로 만화나 게임 원작물은 멀리하는 편인데, 오리지날 애니라고 해봤자 드라고노츠와 신령사냥, 건담 더블오 정도니 지난 시즌의 3분의 1조차 안 된다. 게다가 어지간한 인기만화는 이미 대부분 써먹었기에 마이너 만화&게임의 애니화가 중심이 되고, 결국 비슷비슷한 미연시 작품 비율이 크게 늘어나버린 것이다. 제작사와 스폰서로서는 흥행이 불확실한 이런 마이너 작품에 큰 투자를 하기 힘들고, 결국 이는 전체적인 퀄리티 다운으로 이어진다. 방영기간이 아닌 DVD출시 기간을 생각하자면 연속해서 대작에 올인하지 못하는 것도 이유라 하겠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사실 과거에 비하면 여전히 커진 시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볼만하다고 느껴지는 애니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홈페이지의 프리뷰에선 개인적 코멘트를 완전히 배제했는데, 10월 신작들을 짧막하게나마 일기장에서 훑어보며 감상을 써보도록 하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