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부터 일본TV의 버라이어티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코메디언붐(お笑い ブ-ム). 그 기폭제가 되었던 것 중 하나가 2001년 시작된 'M-1 그랑프리'라 불리는 만담(漫才) 전국대회'인데, 어제 2007년도 M-1결승전이 개최되었기에 간단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일본의 만담가 및 코메디언은 보통 2인 1조가 일반적으로서, 콤비 결성 10년 이내의 팀이라면 아마츄어와 프로를 가리지 않고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바로 이 M-1이다. 이 대회의 지명도는 일본 연예계에 있어 절대적이기에 결승진출자 및 우승자는 성공의 길이 반쯤 보장받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어쨌든 그런 대회가 올해도 열렸으며, 예선부터 약 4200팀이 참가해 총 9팀이 결선에 올랐다. 잘 알려진 콤비로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하리센본을 포함해 킹콩, 와라이메시, 치도리, 토탈텐보스 등이 있었고, 무명의 다이앤과 샌드위치맨을 비롯 자붕글, 포이즌 걸 밴드로 아홉 팀. 결과 우승은 놀랍게도 패자부활전을 뚫고 올라온 샌드위치맨이 차지하였다.
낮은 지명도, 만담가답지 않은 풍모(?), 아홉 팀 중 일곱 팀이 주최측인 요시모토 소속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볼 때 상당히 의외의 결과였는데, 확실히 결승진출자 중 가장 재미난 만담을 펼쳤기에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로선 결승 1차전에서의 자붕글과 킹콩, 결승 2차전의 토탈텐보스도 재밌었지만 말이다). 기대했던 하리센본은 솔직히 약간 부족하게 느껴졌고, 작년 아마츄어보다도 못한 점수를 받으며 꼴찌를 했던 포이즌 걸 밴드는 창설자이자 심사위원장인 신스케 씨 앞에서 감히 톳토리와 시마네를 가지고 노는 개그를 펼쳐 또 다시 최하점수 (제정신인가 싶었다). 어쨌든 우승자 샌드위치맨은 전혀 버라이어티 계열이 아닌 순수 만담 계열의 콤비라 과연 내년 어떤 활동을 보여줄지 궁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