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 최근 완결작품 감상④ - 내일의 요이치 ]

사실 원작만화는 전혀 접해본 적 없지만, 나름 주목하고 있던 연출가 중 한 분이던 쿠죠 리온 씨의 감독 데뷔작이란 점과, 쿠라타 히데유키 씨와 쿠라타 씨에 의해 칸나기에서 각본가의 길로 들어섰던 전 LEAP의 시나리오 작가 타카하시 씨가 함께 각본을 담당했다는 사실 때문에 방영 이전 은근히 기대하던 작품이 이 내일의 요이치였다. 쿠죠 씨는 타니구치 감독님 진영의 핵심멤버이기도 했고, 이전 부감독을 담당했던 애니들도 괜찮은 작품들이었기에 이번에 감독으로서 성공해주시길 바라고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 실력은 검증되지 못한 채 물음표 부호를 떼어낼 수 없었던 것 같다. 직접 모든 걸 담당하기보단 감독직에 전념한 건 좋았지만 말이다.


우선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걸린 것이 캐릭터 밸런스. 이것이 원작 문제인지 아니면 애니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메인이 되는 캐릭터 중심이 너무나도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 일단 여주인공부터가 이부키와 아야메 사이에서 그저 삼각관계로 보기는 힘들 만큼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실제 주인공인 요이치를 제껴두고 와시즈가 일반적인 미연시의 주인공이나 처할 포지션을 너무나도 자주 빼앗는 등, 신선하다기 보다는 불문율을 어겼다고 볼 수 있는 캐릭터 배치였다 (와시즈가 주인공격 위치를 차지한 건, Worst나 Drops등 불량배가 주인공인 작품을 전면에 내세운 연재잡지색이 영향을 미친 원작문제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비단 이 작품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금만 인기가 있으면 원작이 진행중이어도 급하게 애니로 만들어버리는 요즘의 잘못된 풍조 때문에 마지막의 지나치게 긴 갈등에 더해 어설픈 완결이 되어버린 것도 불만스러운 점이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굉장히 컸던 탓에 그 반동이 이런 평가로 이어졌지만, 그렇다고 잘 못 만든 애니란 건 아니고, 킬링타임용으로 그냥 웃으며 보기엔 상당히 재미난 작품이다. 중요할 때 보여주는 연출은 역시 멋진 편으로서, 성우진도 전체적으로 꽤 화려했고 특히 사토우 리나 씨가 완전히 한꺼풀 벗었다고 느껴진 점도 좋았으니 말이다. 총합적으로는 72/100 정도.
by 프리시스 | 2009/03/29 07:03 | 애니 관련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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