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 최신 완결작품 감상 - 원아웃 & 스킵비트 ]

비록 만화의 애니메이션화 작품이긴 해도 매주 챙겨보던 '원아웃'과 '스킵비트'. 작품의 퀄리티라든지 하는 걸 따지기 이전에 그저 한 화씩 재밌게 보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애니였는데, 둘 모두 25화로 완결을 맞았고 비슷한 이야기가 될 듯하기에 묶어서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우선 원아웃은 이전 이야기한 바와 같이 아카기와 카이지의 계보를 잇는 매드하우스의 승부사 시리즈로서, 감독을 제외한 모든 스태프진이 동일했기에 연출, 내용 구성면에서도 이전 노선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 이에 대해 특별히 다시 코멘트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간단히 말해 계산만으로 모든 게 마음대로 될 수 있을 리 없는 팀스포츠를 완벽하게 컨트롤 해낸다는 약간의(?) 비현실성만 무시한다면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각 팀과의 시합마다 전혀 다른 과제를 가지고 그에 대처해나가는 토쿠치의 이야기에 몰입하귀 쉽도록 그려지는 점이라든지, 그 대결 이야기 하나하나가 상당히 잘 짜여진 점 등 일반적인 야구애니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스킵비트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저예산 순정만화 원작물 중 하나로, 연예계를 그 주제로 삼아 나름대로 재미난 설정을 잘 풀어줬다고 보인다. 유머도 나쁘지 않았고 캐릭터 배치가 특히 마음에 들던 편. 다만 여주인공에 이노우에 마리나 씨를 쓴 점과 미야노 씨를 가수역으로 뽑은 건 약간 불만이었는데, 마리나 씨의 경우 활발한 여자아이를 맡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철저하게 악역에 어울리는 목소리라 생각하기에 귀여운 여자애를 연기하는 모습에선 심한 위화감을 느낀다. 여기에 더해 싸구려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건지 아니면 음향감독의 판단인지 전체적으로 더빙된 목소리가 굉장히 울려대서 집중하기 힘들었던 것도 거슬렸던 점 중 하나다.
확실히 둘 모두 재밌게 보긴 했지만 치명적으로 안타까웠던 건 바로 완결방식이었다. 특히 스킵비트는 20화가 되어서야 오프닝과 엔딩이 교체되어 장편으로 만들어지는 듯 보였으나, 메인 스토리로 막 돌입한 순간 갑자기 완결나는 바람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원아웃의 경우 깔끔하긴 했지만 이미 완결된 원작을 생각하자면 약간 더 스피디하게 진행해서 어느정도 제대로 된 끝을 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지우기 힘들다. 두 애니 다 만화책을 보는 감각으로 즐겁게 스쳐가기 좋았던 작품으로 기억될 듯하다 (원아웃 83/100, 스킵비트 72/80).
by 프리시스 | 2009/04/05 11:53 | 애니 관련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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