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PS3 - 428 초반 플레이 소감 ]

작년 12월에 Wii로 발매되어 일본의 게임잡지 패미통에서 40점 만점을 받았던 CHUN SOFT의 사운드 노벨 최신작 '428 - 봉쇄당한 시부야에서'. 최근 몇 가지 이유로 은근히 신경쓰이기 시작한 이 게임의 PS3 이식판을 결국 구입하고 말았기에 간단히 초반 플레이 감상을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발매로부터 한 달이 지나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특전인 메이킹&인터뷰 DVD를 껴줘서 기분이 좋았는데, 특전의 포장에 네타바레가 있으니 패키지를 열지 말것이란 문구가 말도 못하게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어서 클리어하고 싶다는 욕구를 부채질해준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 게임은 정지화상을 배경으로 BGM을 들으며 읽는 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다섯 명의 주인공이 시부야를 배경으로 약 10시간동안 겪는 사건을 한시간 단위의 시나리오로 읽어가는 방식이다 (마치 미드 24를 떠올리게 하는 구성). 물론 특징은 각 인물의 선택지 결정이 다른 캐릭터의 시나리오에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으로, 하나의 이야기만 읽어선 결코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나 배드엔딩을 피해갈 수 없는 곳이 존재하는데, 전반부인 10시~1시까지를 플레이한 현재로선 아직 서로에게 그리 큰 영향을 주는 밀접한 접촉은 없었지만, 두겹 세겹으로 깔린 복선들이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긴다.

일단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한 소녀의 유괴사건에 투입된 형사, 우연히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과 얽히게 된 시부야를 사랑하는 청년, 지인인 출판사 사장을 구하기 위해 20시까지 시부야 관련 기사를 써야 하게 된 열혈 프리랜서 기자, 백신 개발 연구소 소장인 피해자의 아버지, 그리고 시부야에서 당일치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아가씨, 이렇게 다섯 명이 그 주인공이다. 얼핏 관계없어 보이는 이 캐릭터들이, 전혀 다른 이야기 속에서 사건으로 얽혀들어가는 스토리의 흡입력이 굉장한데다, 영화쪽에서 일본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에우레카 세븐, 히로익 에이지 등을 통해 애니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친숙한 사토우 나오키 씨가 음악을 담당해서 BGM이 굉장히 귀에 잘 들어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라 할 수 있겠다.


내용은 서스팬스물로 두근두근 조마조마한 전개를 보여주지만, 가끔 네모버튼으로 읽을 수 있는 주석에 유머를 잔뜩 넣어서 게임으로서의 엔터테인성 역시 잊고 있지 않은 것도 호평해주고 싶은 점이다. 아직 1/3을 플레이했을 뿐이기도 하고, Type moon과 아비코 타케마루 씨가 담당한 추가 시나리오까지 있기에 우선 계속해서 플레이한 뒤 나중에 클리어 소감을 따로 적도록 하겠다.
by 프리시스 | 2009/10/16 15:28 | 게임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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