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따스한 피뉴' 소감 ]

일단 이 작품 '따스한 피뉴'는 간간 파워드에서 연재중인 코가와 미사키 씨의 작품이다. 간간 파워드는 이번에 애니화될 이분이 나의 주인님등이 연재되고 있는 잡지인데, 3개월에 한번씩 발매되는 계간 잡지. 그렇기에 무려 1년 반만에 첫 단행본이 나온 것이다 -_-;


코가와 씨는 실제로 90년대 초부터 활동하시던 분이지만 소규모 출판사였기에 주목도도 적었고, 지금까진 전부 한편짜리 단행본이었는데다, 오히려 동인쪽 활동이 더 많으셨다고 한다. 그러나 경력이 있는 만큼 그림체라든지 내용은 상당히 좋은 편.


- 간단한 스토리 라인 -


작품의 배경은 조용한 지방 도시이다. 소꿉친구인 쿠지와 함께 고교에 막 입학한 미나토는, 방랑 사진작가였던 할아버지께 비경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꽃밭을 가진 조그만 왕국에서의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평범한 소녀. 어느날 미나토는 역에서 특이한 복장과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신비한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를 만나게 된다. 피뉴란 이름의 그녀는, 바로 할아버지가 여행중 조그만 왕국에서 사랑에 빠졌던 아가씨의 딸로서 어머니의 첫사랑이 산다는 나라를 동경해 찾아온 것. 이후 세상 상식이 부족한 순수한 소녀 피뉴가 새로 만난 친구들 사이에서 겪고 해결해가는 일들, 그녀를 쫓아온 또다른 친구 토리등과 엃혀 벌어지는 사건들이 그 내용이다.

- 프리시스 소감 -

이 만화는 특별한 만화가 아니다. 그다지 코믹하거나 감동적이지도, 멋진 스토리나 화려한 그림체를 가지지도 않았다. 다만 정말 편안히 보면서 그 분위기를 즐길만한 만화라고 생각한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적인 따스한 세상을 보는 듯한 그런 감각. 이 작품의 매력중 하나는 역시 여주인공 피뉴일 것이다. 조그만 나라에서만 살았기에 기본적인 상식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조금 덜렁거리는 듯하기도, 별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처럼도 보이지만, 사실은 주위를 잘 관찰하고 남의 고민에 대해 함께 생각해주는 그런 일면을 가졌다. 굳이 비교하면 마치 후르츠 바스켓의 토오루같은 분위기랄까? (비유가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남이 보기엔 힘들 듯한 처음 접하는 세상의 삶 속에서, 그녀가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가며 보여주는 감성이 참 좋다. 피뉴 이외의 캐릭터들도 은근히 깊이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장점. 피뉴의 실질적 보호자인 미나토 & 쿠지 콤비라든지, 그녀를 걱정해 고향에서 쫓아온 소꿉친구 토리, 나로선 어느 작품을 보든 꽤나 좋아하는 여왕타입의 악당 캐릭터들 역시 하는 행동이 귀여울 정도. 스토리나 연출도 다정다감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이 작품은 이전에 소개했던 만화들처럼 옴니버스성이 심하지 않고 한 화가 30페이지라 번역은 못하겠지만, 혹시 편안한 만화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한번 찾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by 프리시스 | 2005/04/06 14:12 | 만화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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